롯데 외야수 민병헌(34)이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지난 2019년 발병한 뇌동맥류의 수술 후 이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민병헌이 은퇴 여부를 두고 숙고하다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라고 롯데 구단은 전했다.
롯데 민병헌
지난 2017년 11월 4년 총 80억 원의 자유계약 선수(FA) 계약을 맺은 민병헌은 친정팀인 두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롯병헌이 되었다.
민병헌은 총 4 시즌 동안 롯데 유니폼을 입고 총 342경기 타율 0.286, 28 홈런, 134타점을 기록했으며 그는 통산 1438경기 타율 0.295, 99 홈런, 578타점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민병헌의 뇌동맥류는 2019년 두통으로 시작되었다.
뇌동맥류는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두통으로 찾은 병원에서 발견 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해왔다.
뇌동맥류로 인한 고통을 참고 경기에 임한 민병헌은 지난해 팀과 개인 성적 부진까지 겹치며 여름 2군행을 자처하기도 했지만 주장으로 1군에서 시즌을 완주했다.
민병헌 부진
병에 걸린 민병헌은 예전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나빠진 컨디션으로 109경기 타율 0.233를 기록하며 결국 시즌 종료 후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란 말과 함께 지난해 1월 수술대에 올랐다.
프로무대에 데뷔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전지훈련까지 참가하지 못한 민병헌은 예상보다 이른 5월 말 1군에 복귀하게 되지만 1군 14경기에서 타율 0.190에 그치며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민병헌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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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은 서른넷이라는 이른 나이로 유니폼을 벗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민병헌 최근 1군 출장 기록은 8월 29일 두산전이 마지막이었다.
8월 18일 KIA전이 퓨처스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민병헌의 몸 상태는 1년 전보다 좀 더 나아졌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만큼 몸 상태가 허락되진 않았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꾸준하게 경기에 내보내지 못했다"
"수술 후 짧은 기간 내에 경기에 나설 만한 몸 상태를 만든 것이 대단하다."
"그는 좋은 리더였다."
"KBO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
"2군에서도 젊은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 좋은 얘기를 해주려고 노력했다"
라고 민병헌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롯데에서 선수 생활 후반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고 팀과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은퇴를 전하며 소감을 전했다.
민병헌은 은퇴 후 못다 한 치료에 전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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