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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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원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사형

by uram star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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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아파트 세 모녀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태현(25)에 대해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13일 검찰은 서울 북부지법 형사합의 13부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김태현의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경범죄 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마스트 벗는 김태현(출처:뉴스1)

 

 

검찰 의견

 

"세 명의 피해자가 하룻밤 사이 사망했고, 이로 인해 단란했던 가정은 순식간에 존재 자체가 사라졌다"

"김태현은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유족들에게 심적 고통을 안겨줬음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고, 진정한 참회의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다"

"언론에 노출된 김태현의 언행은 자신이 사회적으로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에 대한 생각에만 매몰된 나머지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유족과 국민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감정만을 표출했던 일종의 퍼포먼스"

"김태현이 제출한 반성문 내용을 살펴보면 범행 후 처하게 된 상황에 대한 후회, 가족에 대한 미안함만 나타나 있고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김태현의 재범 위험성 평가결과는 총점 13점으로 높으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에 비춰 교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정당한 이유 없이 타인의 생명을 부정하는 김태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통해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

고 밝혔다.

 

 

최후진술에서 김태현은 마스크를 벗은 채 쪽지를 읽었다.

"더 이상 이 세상의 보지 못하는, 하늘에 계신 고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평생 죄책감 갖고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살겠다"

"유족에게 죄송하다"

 

 

김태현 측 주장

 

김태현 측은 이날 피해자인 큰딸 A 씨가 "김태현과 함께 노는 것이 즐겁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꿍얼대지 말고 말하라"라고 했다는 등 김태현과 A 씨가 특별한 관계였다는 취지의 주장했다.

 

검찰 측은 이에 김태현과 A 씨의 관계가 연인 관계인지, A 씨가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물었고, 김태현은 즉답을 피한 채 거듭

"죄송하다"

재차 답했다.

 

"어디 죄송하긴 죄송해"

방청석에서는 야유가 나왔다.

 

 

김태현 진술 일관성 결여

 

김태현 측은 "큰딸 외 가족 살해는 우발적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기관 조사 단계에서 진술과 법정에서 진술이 일관성이 있어야 하지만, 김태현의 진술에서는 이 일관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 지적했다.

 

재판부의 어떤 경위로 A 씨의 동생을 살해했냐 물음에

"정확하게 잘 모르겠다"

고 답했다.

 

 

"죄를 뉘우치면 진실을 말하라. 그게 유족에 대한 예의"

라고 일부 유족은 방청석에서 소리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김태현은 온라인게임에서 만난 A 씨가 연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지난 3월 23일 오후 4시 40분께 A 씨 집으로 찾아가 A 씨의 동생과 모친, A 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A 씨가 번호를 변경하는 등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자 김태현은 A 씨를 스토킹 하고, 범행 후 A 씨의 SNS에 접속해 대화 내역과 친구 목록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 달 12일 오전 북부지법에서 김태현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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